1. 입덧의 시작
임신 극초기였던 5주까지는 가끔씩 배콕콕과 잠Zzz이 쏟아지는 것 외에는 별다를 것 없는 컨디션이었다.
정말 내가 임신한 게 맞나? 싶을정도의 상태라서 나조차도 긴가민가했다.
난 입덧이 없나 보다 복받았다라고 생각했던 그때를 난 즐겼어야했다!( ˃̣̣̥᷄⌓˂̣̣̥᷅ )
연말이라 야심차게 예약했던 르메르디앙 호텔 뷔페-셰프팔레트!
정말 좋은 뷔페였는데, 고기를 전혀 먹질 못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해산물 뷔페마냥 해산물 파티만 하다가 왔다.
그냥 속이 안좋았다. 항상 특히 아침일찍과 저녁에는 너무나도 울렁거리고 안좋았다.
제일 많이 먹은 건 딸기와 파인애플인 것 같다. 먹고나서 보니 임산부는 파인애플은 먹으면 안된다는 글을 보았으나, 근거 없는 낭설인 듯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 맞이한 새해 !
2020년은 쥐띠해이다. 원래 동물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생쥐 또는 쥐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쥐띠 아이를 가져선지 쥐가 귀여워 보이는 건 참 신기한 일 ˘◡˘
새해 인사로 카톡으로 뿌린 이미지. 생쥐 졸귀탱.
이즈음 남편이 감기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아기가 생겼다고 하니 따로 자고 난리도 아니었다.
목을 촉촉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가습기를 샀다.
예전 같았으면, 간단히 가열식 가습기를 그냥 샀을 것 같은데, 아기 키우는 집에 많이 쓴다는 미로 가습기로 선택!
세척도 쉽고, 물 보충하는 것도 쉽고, 무엇보다 예쁘다!
1월 1일 신정에 먹은 첫 음식은 비빔냉면 !
6주의 기간은 매운 음식 푸드파이터가 된 주간이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 ( Ĭ ^ Ĭ )
2. 두 번째 산부인과 진료- 드디어 심장 소리를 듣다.
7주 2일째 되는 날, 병원에 갔다.
2주 전에 의사선생님이 2주 뒤에는 심장이 뛰어야 한다고 했던 날이 드디어 온 것이다.
내가 다니는 강남차병원은 초음파진료실과 원장님 진료실이 따로 있다.
원래 오자마자 하는 진료비 수납은 지난 번에 결제하고 갔으므로, 바로 초음파진료실로 갔다.
이번에도 역시 질초음파로 하는데, 처음에는 화면이 깜깜해서...짧은 시간에 별 생각을 다 한 듯 하다.
그러다가 불쑥 지난번 보다 훨씬 커진 아기집이 보이고 그 안에 작은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동그란 난황옆에 작은 아이가 보였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심장소리를 들어보자고 하셨다.
푸슉 푸슉 푸슉 푸슉 푸슉 푸슉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놀랐는데, 아기는 원래 심장이 빠르다고 하다. 140bpm으로 정상 소견이었다.
지난 2주간 참 많이도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뛰는 심장을 보니 드디어 안도감이 들었다.
'어떻게 1.1cm 작은 몸으로 어떻게 심장이 반짝이고, 빠르게 뛸 수 있을까?'
정말 생명은 신비롭다.(◍•ᴗ•◍)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사선생님도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엽산을 꼭꼭 챙겨먹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따듯한 분이었는데, 지난번에 왜그렇게 무섭게만 느꼈을까 ㅜㅜ
뒤늦게 안 것이지만, 초기에 고사난자로 인해 심장소리를 못들은 채 유산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 앞으로 일어날 지 모르는 일에 헛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디어 받은 임신확인증과 산모수첩!
지난 병원에 갈떄 산모수첩을 들고 다니는 산모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ㅠㅠ
그리고 임신 확인증은 드디어 인정 받은 느낌(ง •̀_•́)ง
또한 이제 공단에 임산부 등록이 돼서 초음파비용이나 병원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일 결제에는 반영 안됨)
이제 국민행복카드와 유연근무를 신청 할 수 있다.
이 날은 초음파검진료와 산전검사비용으로 20만원가량이 나와서 쇼크를 받았던 터라 국민행복카드 발급이 절실했다.
다행히 내 실비로는 안됐지만, 남편 회사의 단체보험이 돼서 살았다. ˘ᗜ˘
3. 국민행복카드 발급
국민행복카드는 임신기간+출산 후 1년까지 60만원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나는 여러사은품을 미친듯이 비교를 하다가 베베폼에서 분유 물 온도를 맞추는 포트를 신청하고, 발급을 받았다.
참고로, 사은품은 한달에 한 번 일괄 지급되는거라 카드보다 늦게 도착했다.
4. 서초구보건소 산모등록
유연근무를 시작하자마자 보건소에 먼저 들렀다.
나는 서초구주민이기에 서초구보건소로 향했다. 들어가서 보니 들어가자마자 산모와 아이를 위한 진료공간이 따로 마련돼있었다.
먼저 서류 등록 절차를 거쳤다.(임신확인증은 확인 후 돌려주셨다.)
그리고 옆에 노란방(?)에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라고 하셨다. 들어가니 산모와 아이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간단한 안내를 받고, 선생님이 산전검사는 받았냐고 물어보셨다.
병원에서 홀리듯이 받았다고 하니, 왜 그렇게 급하게 받으셨냐고... Ĭ ^ Ĭ
보건소에서 먼저 받고 갔으면 쌌을텐데...쌌을텐데...괜찮아...보험으로 돌려받았으니 괜찮다고 생각중이다...
아무튼,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보건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다. 특히 서초구는 혜택이 넘넘넘 좋다!
그럼 오신김에 독감예방접종은 하셨냐며, 받고 가라고 하셨다.
마침 받지 않았기때문에 무료 독감예방접종은 맞고 집에 왔다. 작년 말부터 임산부도 무료로 맞을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맞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게 바로바로 임신축하선물 !
엽산과 임산부 뱃지는 따로 받았고, 네모난 박스안에 선물들이 들어있다.
"서초에서 태어나고 자라날 아이를 축하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오가닉 배냇저고리, 내의, 속싸개, 손수건 3장, 육아안내서, 마스크 10개가 들어있었다.
우리 아가가 받은 첫 선물이다.
그리고 또 다른 임산부를 위한 혜택들! 하나하나 다 챙겨야겠다.
드디어 대중교통에서 임산부석을 파워당당하게 탈 수 있는 임산부 배지를 받았다.
자리가 비어있을 때는 앉는 것이지만, 들고 다닌지 두 달여 가량이지만, 한 번도 배려 받은적은 없다. •́︿•̀ 。
이부분은 할 많 하 않
5. 8-9주 입덧 지속: 사과가 날 살렸다
매일 같이 아침저녁으로 사과로 연명하고 산다고 하니, 어렸을 때부터 소꼽친구가 이렇게 예쁜 사과를 보내줬다.
임신과 출산+육아 선배인 친구가 누구보다 나의 힘듦을 잘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웠는데, 덕분에 입 호강하며 살았다.
매일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나를 위해 사과를 깎아서 포크를 꽂아두고 출근했다.
요란스럽게 입덧하는 나를 알뜰살뜰히 챙겨줘서 참 고맙다.◟( ˘ ³˘)◞ ♡
이렇게 8주가 끝 ! 빨리 입덧이 끝나기만을 매일 같이 기도하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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