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임신하면서 느낀건 세상에 참 다양한 종류의 입덧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양치덧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에 그런게 어딨어?" 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 세상 바보. 한 치 앞 도 못보던 바보이다.( Ĭ ^ Ĭ )
1. 먹덧
: 속이 비게 되면, 울렁거리기 시작하므로 수시로 음식물을 넣어줘야 한다.
내가 효과 본 음식은 사과, 귤, 오렌지 주스, 아이비 크래커, 새콤달콤
남편이 매일 아침 깎아준 사과를 먹으며, 회사까지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ŏ̥̥̥̥םŏ̥̥̥̥
회사 책상에는 항상 귤, 아이비크래커를 뒀고, 전철로 이동중에는 새콤달콤으로 입을 막고(?) 갔다.
2. 체덧
: 음식을 먹고 나서 체한 것처럼 얹힌 기분이다.
내가 효과본 음식은 오렌지주스, 아이스크림, 쿨피스+얼음
속이 비어서 어질어질하니 음식을 먹긴 먹는데, 먹고나서 체한 것같은 기분이 계속 되는 상태이다. ( ˃̣̣̥᷄⌓˂̣̣̥᷅ )
트림을 하루에 오조오억번을 하는 것같다. 마치 트림머신이 된 기분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엄마아빠가 해줬던 혈자리 누르기 신공으로 버텼다.
내 힘으로 안될 때는 남편에게 더 세게 꾹꾹 눌러달라고 했다.
3. 토덧
: 말 그대로 무엇을 먹던 안먹던 토를 한다.
안먹으면 위액을 토하고, 먹으면 먹은 것을 토하는 데 둘 다 괴롭다.( Ĭ ^ Ĭ )
그래서 그냥 먹을 수 있는 것이 땡길 때 그냥 먹고, 흐름에 맡기는 게 좋은 듯하다.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안좋은 음식을 먹었다고 하는것도 아니다.
4. 양치덧
: 양치를 하다가 헛구역질을 하면서 토가 나온다.
처음에 양치덧이라는 말을 듣고 세상에 뭐 그런게 있냐고 했다가 어느날 불쑥 찾아온 양치덧에 놀랬다.
정말 평화롭게 자기 전 양치타임이었는데, 갑자기 우웨에에에엑 하면서 토를 해서 내 스스로도 매우 놀랐다.
괜히 치약 때문인가 싶어서 치약도 임산부용으로 바꾼 예민임산부가 바로 나 !
그래서 마침 1+1하고 있던 몽디에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향은 내가 쓰던 마비스보단 훨씬 순했고, 거품도 적었지만 그래도 양치 후 깔끔한 느낌이다.
이거 말고도 다른 사람들은 더 많은 입덧의 종류를 경험하는 듯 하다.
12주의 기적을 바라고 또 바랐지만, 나는 아직 14주인데도 진행중이다.
하루 빨리 입덧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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